아기는 개월 수가 지날수록 마치 게임 캐릭터가 레벨업을 하듯이 하나씩 능력치를 쌓아갑니다. 누워만 있을 줄 알던 아기가 뒤집기를 하고, 뒤집기에 이어서 되집기를 하고, 누워있다가 혼자 앉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쏜살같이 기어 다니는 시기를 지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무엇인가를 잡고 일어서서 흔들흔들 버티는 능력까지 생깁니다. 그다음 단계는 잡고 한 발씩 걷는 단계, 그리고 그다음 단계는 잡는 거 없이 혼자 걷는 단계인데요, 잡고 한 발씩 걷기 바로 전 단계까지 현재 마스터 한 우리 집 아기에게 필요한 아이템이 딱 하나 있었는데, 바로 머리 쿵 보호대였습니다.
1. 머리쿵 보호대 꼭 필요할까?
거실의 대부분의 공간이 아기를 위해서 매트와 가드가 쳐있습니다. 매트 위에서 혼자 기다가 혹은 앉아 있다가 뒤로 발라당 넘어져서 머리를 쿵하면, 아기들은 보통 한번 으앙 울고 곧 그칩니다. 하지만 아무리 매트 위라고 하더라도 일어선 상태에서 뒤로 발라당 넘어져서 머리부터 떨어지면, 그 충격이 상당히 클 것입니다. 그리고 보통은 매트 위에 단단한 플라스틱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장난감이 흩어져있기 때문에, 그 위로 머리부터 떨어질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머리 쿵 보호대가 필요한 것이고, 오늘 하루 사용해봤지만,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2. 매트가 아닌 곳에서 특히 빛을 발휘
아기가 생활하는 집에는 매트가 깔려있지만, 부모님 댁에 방문하여 몇 시간 동안 놀 경우, 아기는 매트가 없는 곳에서 있어야 합니다. 이때 머리 쿵 보호대가 정말 큰 역할을 발휘합니다. 보통의 거실 마루바닥은 나무로 되어서 단단한데요, 이곳에서 서있다가 혹은 기어가다가 머리부터 쿵 떨어진다면, 100% 아기들은 큰 울음을 터트릴 것입니다. 매트가 아닌 단단한 바닥에서 아기가 마음껏 기어 다니고 집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머리 쿵 보호대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머리쿵 보호대와 함께 있으면 좋은 아이템으로 무릎 보호대가 있습니다. 아기가 매트가 아닌 곳에서 무릎으로 기어 다니면, 단단한 바닥에 무릎이 쓸려서 매우 불편하고 아플 텐데요, 무릎 보호대를 양 무릎에 착용하면, 그리고 머리 쿵 보호대까지 착용하면, 단단한 바닥이라도 부모가 맘 편히 아기를 놀게 할 수 있습니다.
3. 아기가 싫어하지는 않을까?
아기마다 다르겠지만, 머리쿵 보호대를 너무 머리에 꽉 조이게 하지 않는 이상, 아기들이 크게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머리쿵 보호대는 머리 전면을 모두 덮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머리를 쿵 했을 때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장치이기 때문에. 오토바이 헬멧과는 달리 보호대 사이사이로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이 많은 아기들 머리에 땀이 차지 않도록 시원한 매쉬 소재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오랜 시간을 꽉 조여서 채우지 않는 이상 아기들이 많이 싫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4. 그래도 주의해야 할 사항
머리쿵 보호대는 말 그대로 머리 윗부분을 보호하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보호대가 보호하지 않는 부분인 턱, 볼, 눈, 코, 입 등 얼굴은 별도로 신경을 써면서 주의해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잡고 일어서다가 균형을 잃으면 뒤로 넘어질 수도 있지만, 앞으로 고꾸라질 가능성도 높은데, 앞으로 넘어질 경우 바닥에 장난감 같은 것에 얼굴을 부딪혀서 상처가 날 수도 있으니, 부모가 옆에서 항상 주의 깊게 아기의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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