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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디테일 66

통증을 일으킨 원인을 해결하고, 그 원인을 제거하기

예로부터 진통제로 이용해온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살리신을 가공한 아스피린은 진통, 해열, 소염 효과가 모두 있고 만들기도 매우 쉽다. 게다가 가격도 매우 싸고, 여러 가지 질병에 다양하게 작용해 사용 범위가 매우 넓은 장점이 있지만, 위를 자극하여 속쓰림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타이레놀은 해열과 진통 효과가 아스피린과 비슷하고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 비교적 안전해서 근래 들어 많이 사용하는 진통제다. 그러나 소염 작용은 없기 때문에 염증에는 효과가 없고, 너무 많은 양을 복용하면 간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증세와 환자의 특징에 따라 알맞은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즉, 진통제 하나를 사더라도 약사나 의사에게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고 가장 알..

육아의 디테일 2022.10.30

통증을 없애는 약, 진통제가 작동하는 원리

진통제는 말 그대로 통증을 없애는 약이다. 진통제는 크게 마약성 진통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로 나뉜다. 이들은 서로 다른 경로로 작용하여 통증을 누그러뜨려준다. 예전부터 통증을 완화시키는 민간요법은 많았으나, 정식 진통제는 1805년 아편에서 모르핀을 분리해낸 것에서 시작한다. 모르핀은 중독성이 강한 탓에 일반적으로는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진통 효과는 가장 강력하여 의료용으로는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모르핀을 비롯한 마약성 진통제들은 통증을 느끼는 가장 최종 단계인 뇌를 직접 마비시켜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통증은 결국 뇌에서 느끼기 때문에, 사고로 통증을 느끼는 감각 신경이 절단된 환자나 신경이 서서히 죽어가는 나병 환자들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이렇게 뇌를 직접 건드리는 마약류 물질들은 진..

육아의 디테일 2022.10.29

인간에게 통증이란?

통증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몇 년 전에 급성 신염을 앓은 적이 있었다. 이틀 동안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에다가, 소변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아 온몸이 부어올랐다. 염증이 생긴 신장 때문에 옆구리는 창으로 찌르는 듯 아팠고, 항생제의 부작용과 고열 때문에 계속 토하기만 했다. 아무리 진통제를 맞아도 아픔은 가시지 않았고, 통증은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해지기만 했다. 결국, 의사는 진통제 대신 수면제를 놓아주었고, 난 이틀 만에야 겨우 잠을 잘 수 있었다.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혼곤한 잠에서 깨어났을 때, 제일 먼저 느낀 감각은 또다시 통증이었다. 아픔만 없애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하고 싶었다. 만약 이 고통이 영원히 지속된다면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만큼 통증은 내 모든 정신과 삶의 의지를 갉아..

육아의 디테일 2022.10.28

생명의 탄생에 대한 새로운 미래와 가능성

꿀벌의 경우를 보자. 여왕벌은 필요에 따라서 자식들을 골라 낳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여왕벌은 수벌과의 단 한 번의 혼인 비행에서 일생동안 쓸 정자를 받아 몸 속에 있는 저장에 저장해두고 사용한다. 수벌의 정자와 자신의 난자를 수정시키면 일벌, 미수정된 난자만을 발생시키면, 즉 처녀생식을 하면 수벌이 태어난다. 여왕벌은 처녀생식으로 필요와 시기에 따라서 적당히 비율을 조절해가면서 수벌을 낳을 수 있다. 개구리도 미수정된 난자를 바늘로 찔러 자극을 주면 정자의 도움 없이도 발생이 진행된다. ACT의 연구 결과는 이런 처녀생식이 단지 곤충이나 양서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포유류에도 적용되며 인간도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가 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매..

육아의 디테일 2022.10.28

체세포 핵치환 기술과 복제 인간

조혈모세포란 피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라는 뜻으로, 조혈모세포를 분화하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같은 혈액세포를 생성할 수있다. 말하자면 조혈모세포는 피를 만드는 줄기세포로서, 이를 적당히 분화하면 건강한 혈액세포와 면역세포들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재생불량성 빈혈 같은 난치성 혈액 질환이나 면역계 이상으로 오는 질병과 백혈병, 유방암, 난소암 등 몇몇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제대혈이 모든 세포로 분화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앞으로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의 제대혈보관을 의무화해버리면 된다. 그러면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은 난치병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지금의 혈액은행 같은제도를 도입해 제대혈은행을 만든다면 기존의 성인들도 혜택을 받을수 있다. 실제로 ..

육아의 디테일 2022.10.27

체세포 핵치환 기술

나일강의 물고기가 먹어버린 오시리스의 마지막 조각은 과연 어느 부분이었을까? 이 신화를 처음 만났을 때 가장 궁금한 것이 이것이었다. 물고기가 꿀꺽 삼킬 정도였으니 머리나 다리 같은 커다란 부위는 아니었을 테고. 일설에 따르면 물고기가 먹어버린 부위는 오시리스의 남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궁금증 하나 더! 아무리 이시스가 여신이라고 해도 이시스는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아들을 얻었을까? 나무로 깎아 만든 것이 제구실을 했을 리는 없고, 아무래도 이시스는 동정녀 마리아를 제치고 혼자서 자식을 낳는 최초의 여인인 모양이다. 신화에서는 가끔 이렇게 '혼잣몸'으로 아이를 낳는 여성이나 여신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에서만 보더라도 헤라가 누구의 도움 없이도 혼자 헤파이스토스를 낳지 않았던가. 반대로 남성 혼..

육아의 디테일 2022.10.26

에스트로겐 보충 요법

어쨌든 이런 갱년기 증상은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어 폐경이 나타나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연스레 부족한 여성 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해준다면 이런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에스트로겐은 여러 가지 유사체가 발견돼 있었다. 천연 에스트로겐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에스트로겐 유사 물질을 만드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러한 호르몬 대체 요법은 벌써 수십 년 전부터 써왔을 정도다. 한동안 에스트로겐 보충 요법은 거의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맹신되기도 했다. 갱년기 증상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가장 크게 호소하는 괴로움은 갑자기 이유 없이 얼굴에 열이 팍팍 차오르고 가슴이 가빠지는 답답함인데, 이러한 답답함을 누그러뜨려주고 골다공증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

육아의 디테일 2022.10.25

남자와 여자의 생식력 상실의 차이

진정한 성역할 파괴는 자신이 스스로 타고난 성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그 안에서 여성성과 남성성(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고루 분포시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난 여성 호르몬 대체 요법을 찬성하는 편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내게도 선택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면 난 치료받는 쪽을 택할 것이다. 여성의 정체성은 사회적·문화적인 것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몸이 무거워지면서 이른바 '늙어가기 시작한다. 주름이 생기고, 체력이 예전 같지 않고 자꾸 피곤해지는 건 남녀가 같으나, 중년이 되면 여성은 남성과 달리 뚜렷한 신체적 변화가 생긴다. 매달있던 '매직'이 멈추는 이른바 폐경이 일어난다. 남성은 ..

육아의 디테일 2022.10.24

남성성 여성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

채소 마누라. SF 단편선에 있던 짧은 이야기 가운데 하나였는데 특이한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행성 이주가 보편화되고, 기계화된 농업으로 한 사람이 수백만 평에 달하는 농사를 짓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혼자 살아가야 하는 농부들의 외로움을 달래고자 만든 것이 '채소 마누라'를 위시한 '재배하는 식물 여성이다. 농부는 채소 마누라가 다 자라자 뿌리에서 잘라내 집 안으로 들여온 뒤, 도망가지 못하게 발목을 묶어놓는다. 그리고 성욕의 대상과 화풀이 대상으로 이용한다. 하지만 남자가 아무리 괴롭혀도 채소일 뿐인 그녀는 물이 흐르는 듯한 졸졸거리는 소리로 울기만 할 뿐이다. 시간이 갈수록 남자의 집착과 폭력은 점점 더 심해지고, 드디어 술에 취한 채 채소 마누라를 때리고 목을 조르던..

육아의 디테일 2022.10.23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장기 개발 노력

동물과 인간은 유전자 타입이 달라서 장기를 이식할 때 극심한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같은 사람끼리도 혈액형이 다르면 피를나눠 가질 수 없다. 장기 이식은 더욱 까다로워서 여러 가지 유전자타입이 맞아야 하고, 이식 수술 뒤에도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면역 억제제를 평생 먹어야 한다. 동물 장기를 이식하는 게 이보다 훨씬 더어려운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지난 2002년 1월, 인류는 또 하나의 한계를 극복했다.미국 미주리 대학과 바이오벤처 이머지 바이오 테라퓨틱스 연구진은 미국 과학 전문지 최신호(4일자)에 인체에 이식됐을 때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제거된 복제 돼지4 마리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 돼지들은 돼지 특유의 인식표라고 할 수 있는 '알파-1,3-갈락토오스' 를 만드는 효소를 ..

육아의 디테일 2022.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