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진통제로 이용해온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살리신을 가공한 아스피린은 진통, 해열, 소염 효과가 모두 있고 만들기도 매우 쉽다. 게다가 가격도 매우 싸고, 여러 가지 질병에 다양하게 작용해 사용 범위가 매우 넓은 장점이 있지만, 위를 자극하여 속쓰림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타이레놀은 해열과 진통 효과가 아스피린과 비슷하고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 비교적 안전해서 근래 들어 많이 사용하는 진통제다.
그러나 소염 작용은 없기 때문에 염증에는 효과가 없고, 너무 많은 양을 복용하면 간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증세와 환자의 특징에 따라 알맞은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즉, 진통제 하나를 사더라도 약사나 의사에게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고 가장 알맞은 진통제를 사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극심한 통증은 삶의 의지를 갉아먹고 정신을 피폐하게 하기에 고통을 느낄 수 없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통의 진정한 목적은 우리의 위기 상태를 깨우쳐주는 것이기에 통증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이는 생명체가 위기를 극복하고 좀더 오래도록 살아가길 바라는 우리 유전자의 교묘한 조작의 결과인 것이다. 고통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액땜이다.
그러나 애초에 그런 형태로 진화돼왔다고 해서 통증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통증은 생명의 위협을 나타내주는 경고등이지 위협 자체를 해소시켜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불이 났을 때 시끄럽게 울리는 화재 경보는 불이 난 것을 사방에 알려 진화를 서두르게 할 뿐, 그 자체가 불을 끄지는 못한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불을 끄고 난 뒤에는 더 이상 화재 경보가 울릴 필요가 없기에바로 스위치를 꺼야만 다음을 대비할 수 있다.
통증 역시 마찬가지다. 통증은 생명체에게 위해가 될 만한 사항들을 바로바로 알려주는 꽤나 유용한 경고등인 것이다. 따라서 통증은 그것을 일으킨 원인을 해결한 뒤에는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 경고의 의미를 제대로 주지 못하는 만성적인 통증은 고장난 사이렌과 같다. 우리가 할 일은 통증을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이 고장난 사이렌을 고치고, 정말 필요할 때에만 신속 정확하게 울리도록 조절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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