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디테일

한국 육아 용품 및 서비스 시장의 놀라운 성장 잠재력

way-to-the-rich 2022. 7. 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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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아 용품 및 서비스 시장의 놀라운 성장 잠재력
(from grandviewresearch)

국내 출산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고, 그 낮은 수치마저 지속적으로 새롭게 갱신하고 있는 처참한 상황이지만, 육아와 관련된 서비스 및 용품 시장을 살펴보면, 출산율 수치와는 사뭇 다른 수요와 공급의 현상이 존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기 조리원은 출산 몇 달 전에 이미 좋은 컨디션의 룸은 예약이 다 찼고, 유명 베이비 페어를 가면 코로나고 나발이고 늘 북적거리는 인파를 구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독한 저 출산율 시대에 이렇게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요를 보이는 기이한 현상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출산율 수치와 상반되는 육아 시장에 대한 높은 수요는 왜 그럴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육아 용품과 서비스 관련 기업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마케팅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100% 그것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를 포함한 요즘 젊은 부모들은 여러 명의 자식을 낳아서 다 잘 키운다기보다는, 한 명만 낳아서 그 한 명에 몰빵? 하려는 마인드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있는 생각은, 내가 힘이 닿을 수 있다면, 내 자식에게 남들 못지 않게 해주자입니다. 

 

임신을 한 순간부터 우리는 정말 다양한 육아 관련 서비스와 용품의 시장에 노출됩니다. 출산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당연히 이러한 기업들 입장에서는 시장 수요가 줄기 때문에 위기라고 생각할 수 있고, 실제로 위기가 맞긴 하지만, 아기 한 명당 지불하는 부모의 씀씀이는 더욱 커지기 때문에 정말 양질의 서비스와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우수 기업은 계속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빠르게 도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 간 양극화는 부모들 사이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커뮤니티를 통해서 더욱 확산, 심화되고 있습니다. 양질의 정보 공유 및 확산이라는 측면과, 그와 함께 "저 부모는 저런 것도 다 사주는데, 나도 내 자식에게 저 정도는 해줘야겠다."는 부모들의 생각에 따라 양질의 육아 용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계속 승승장구할 것이며, 그러한 승승장구는 커뮤니티를 타고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며, 그것은 결국 저출산과 반비례하는 육아 용품 시장의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 명만 낳아서 잘 키워보자는, 젊은 부모들의 마인드와 (사실 이러한 젊은 부부들의 생각은 한국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기타 등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에 의하여 오랜 시간에 걸쳐서 형성되었지만) 프리미엄, 고급화 전략에 성공한 육아 용품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 사이의 양극화 현상이 만나서 저출산 시대에도 오히려 육아 시장은 성장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육아와 관련된 시장은 크게 1) 용품 시장, 2) 서비스 시장, 3) 교육 시장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육아를 실제로 하다보니 이런 구분이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용품 시장이라고 하면, 아기 장난감에서부터 유모차, 기저귀, 젖병, 손수건, 내의/외출복 등 정말 다양한 필수 용품들을 다 포괄하는, 가장 넓은 범위의 시장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서비스 시장이라고 하면, 아기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부모의 지갑을 열리게 유혹하는 시장으로 아기 스튜디오 시장, 베이비/키즈 카페 시장, 백일상/돌상 관련 시장 등을 생각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교육 시장은 종이 or 디지털로 제작된 책과 관련된 시장과 영어 유치원과 같은 교육 서비스 시장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각각의 시장에 대한 전망과 실제 부모가 느끼는 용품/서비스의 가격대에 대한 느낌, 그리고 디지털/온라인 마케팅의 높은 영향력에 대한 내용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포스팅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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