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잘 안 먹는 아기에게 이유식 편하게 먹이는 방법 공유
아기가 분유 or 모유만 먹던 시기가 그리울 정도로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 이유식 먹이는 것이 전쟁이 됩니다. 물론 3일 정도에 한 번씩 반복해서 돌아오는 이유식 만드는 일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지만, 하루 2~3회 이유식을 먹이는 육아 활동도 전쟁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안 그런 아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기들은 이유식을 분유만큼 편하게 먹지 않습니다. 매 숟가락마다 입을 크게 벌려주면 좋겠지만, 한 숟가락 먹고 짜증내고, 입 꽉 다물고, 소리 지르고, 손가락 빨고, 투레질하고, 고개 돌려서 딴짓하고..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몇 개월의 이유식 먹이는 육아 활동을 통해 터득한, 그나마 이유식 잘 먹이는 꿀팁이 있으니, 이것에 대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세상의 모든 육아 파파 파이팅입니다.
1. 잘 먹는 초반부에 빠르게 먹이기
일단 대부분의 아기들은 처음에는 이유식을 잘 먹을 것입니다. 아기 개월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9개월인 우리 집 아기는 한번 이유식을 먹을 때 180g을 먹습니다. 초반에 한 50g 정도까지는 아주 수월하게 잘 받아먹습니다. 본인이 배가 고파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아직 이유식의 맛이 어떤 상태인지 잘 파악이 안돼서 덥석 덥석 받아먹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초반부에 잘 받아먹는 시기를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아기에게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되, 빠르게 먹여나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2. 잘 안먹고 찡얼거리기 시작했다면, 일단 노래를 부르자
이제 점점 바로바로 입을 안 벌리고 짜증을 내기 시작하는 시간이 되었다면, 아기가 평소에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주면서 아기가 웃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우리 집 아기는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춤을 추다~' 이 노래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입을 안 벌리기 시작하면, 이 노래를 불러줍니다. 그러면 초반부에는 또 입을 곧 잘 벌립니다. 이 노래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때에는 또 다른 노래 2~3개를 섞어서 불러줍니다. 이때 포인트는 최대한 아기의 눈을 바라보고 활짝 웃으면서 불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기는 부모가 웃으면 따라서 웃을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웃음이 나올 때 입이 크게 벌어지니, 이때 이유식을 먹여야 합니다.
3. 노래 효과가 떨어졌다면, 필살 개인기를 보여주자
초반부에 50g 정도를 빠르게 먹고, 입을 안벌리기 시작해서 노래 부르기 스킬을 썼다면, 대략 100g 정도까지는 이제 먹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기들은 금방 지겨워하고, 노래의 효과도 이제 점점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이 때는 여러분께서 평소에 아기를 웃기게 만들었던 개인기 스킬을 발휘해야 합니다. 아기들은 엄마나 아빠의 특정 행동에 유난히 웃으면서 반응할 때가 있습니다. 저희 집 아기는 약간의 고음으로 된소리를 여러 번 반복하면서 웃으면, 빵 터지면서 크게 웃을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길가에 차가 빽빽해~"라는 문장에서 '빽빽해~" 이 부분을 약간의 고음을 섞어서 웃으면서 말하면, 이게 뭐가 웃기는지 혼자 빵 터져서 깔깔되면서 웃을 때가 많습니다. 이런 개인기를 이제 무한 반복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2~3번에 한 번이라도 개인기가 먹히면, 이유식을 다시 힘내서 먹여야 합니다.
4. 개인기의 효과도 떨어졌다면, 장난감+개인기로 마무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튤립 사운드북과 같이 소리와 빛이나는 장난감의 도움을 받으면서 이유식을 먹이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정말 가끔씩 너무 안 먹을 때면, 이런 장난감의 도움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난감만 보여줘서는 우리 아기들은 절대 입을 벌리지 않을 것입니다. 장난감과 위에서 말했던 여러분의 필살 개인기를 같이 보여줘야 아기는 신나서 입을 크게 벌릴 것입니다. 장난감을 맨 처음에는 아기 시야에 보이지 않는 곳에 들고 있다가, 아기에서 스윽 보여주면서 개인기를 하면, 아기는 웃을 것입니다. 이때 이유식을 열심히 줘서 마무리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더 있습니다. 거울을 보여준다거나, 아기 얼굴을 찍은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여준다거나, 이것도 저것도 다 안되면, 이유식에 아기가 좋아하는 재료를 추가로 넣어준다거나 (예를 들면, 기존 이유식에 아기가 좋아하는 단맛이 강한 단호박을 추가해주기) 등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꿀팁을 참고해서 본인의 아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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