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0개월 차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신생아 때부터의 육아 생활을 돌이켜보면, 초반부에 가장 조심스럽고 힘들었던 육아 중 하나는 목욕시키기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신생아 때에는 너무나도 조심스럽기 때문에 목욕시키는 10분 남짓의 시간이 땀이 삐질 삐질 나는 그런 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생아 시기가 지나고, 어느 정도 목을 가누고, 허리에 힘,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아기 목욕시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더 정확히 말하면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그 압박감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기가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다른 차원의 힘듦이 등장하긴 하였습니다. 오늘은 아기 월령별로 일반적으로 목욕시키는 방법에 대하여, 조심스럽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신생아 시기
신생아 시기의 아기는 목을 전혀 가누지 못하는 것은 물론, 허리에 힘도 하나도 없기 때문에 목욕시키는 매 순간 순간이 긴장의 연속입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아기 욕조 두 개와 아기용 샴푸&바디샤워 제품, 그리고 얼굴과 몸을 닦아줄 손수건과 조그마한 바가지입니다. 바가지는 아기의 몸에 물을 부어가면서 닦아 주기 위해서 필요하지만, 손바닥을 움푹하게 만들어서 하여도 무방합니다. 신생아 시기에는 2인 1조로 목욕을 시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기를 지탱하는 사람은 한 손으로 아기의 목을 감싸고 힘을 계속 주면서 아기의 얼굴이 물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순서는 눈과 코, 입을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이어서 머리를 감겨주고, 몸을 구석구석 닦아줍니다. 이 모든 과정은 5분에서 10분 사이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욕조가 두 개 필요한 이유는 비누 거품을 묻혀서 닦아주는 욕조와, 완전히 비누거품을 없애기 위해서 헹굼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욕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순서를 말씀드리면,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먼저 눈, 코, 입을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머리를 비누 거품으로 닦아주고, 그러고 나서 헹굼용 아기 욕조에서 머리를 헹궈주고, 그러고 나서 다시 거품 욕조로 와서 몸을 씻기고, 헹굼용 욕조로 가서 다시 마무리 헹굼을 하는 순서입니다.
신생아 목욕의 경우,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실제로 목욕을 시켜주기 전에 관련 영상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면서 미리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산후도우미 선생님이 계실 때, 옆에서 직접 해보면서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이전 글은 퀄리티 높은 육아 정보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여기서 아기 목욕시켜주는 방법에 대해 미리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목을 가누기 시작하고, 허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 시기
어느정도 목을 가누고, 허리에 힘까지 들어가서 곧잘 앉아 있는 시기가 되면, 목욕시켜주는 것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신생아 시절에서부터 지금 이 정도 단계가 되기 까지, 아기 욕조의 크기는 조금씩 커질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몇 번 거치다 보면, 목을 가누고 허리에 힘이 곧잘 들어간 상태가 될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아기의 몸이 충분히 잠기고, 앉아서 다리를 뻗었을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아기 욕조 하나와 샤워기로 목욕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순서는 신생아 때와 비슷합니다만, 저희는 머리를 먼저 감기고 눈, 코, 입을 닦아줍니다. 머리를 감길 때도 욕조가 하나이기 때문에 비누 거품을 욕조의 물로 닦아주고, 어느정도 닦였으면 샤워기로 마무리 헹굼을 해줍니다. 이때 샤워기의 온도와 물 세기는 아기가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맞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얼굴을 닦아주고, 거품 물이 담긴 욕조에서 몸을 씻기고, 거품이 어느 정도 닦였으면, 욕조 바닥에 물 받침을 제거해서 물을 빼주고, 샤워기로 마무리 헹굼을 해줍니다. 신생아 때의 목욕 과정보다 훨씬 수월해졌음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3. 다리에 힘이 생겨서 무엇인가를 지탱하고 서 있을 수 있는 시기
다리에 힘이 생겨서 곧잘 서있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욕조로 목욕을 시키는 날, 스탠딩 목욕을 하는 날, 이렇게 격일로 진행을 하곤 합니다. 이건 개인마다 방식의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욕조로 목욕을 하는 날은, 위에 2단계 방법과 똑같습니다. 하지만 스탠딩 목욕을 하는 날은 욕조가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도구가 필요한데요, 프롬유 샤워핸들이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아마 이와 유사한 제품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저희가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제품을 예시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제품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기가 이 제품을 지탱하고 서서 목욕을 하는 방식입니다. 양 팔을 걸치고 있을 수 있는 구조이며, 아기가 넘어지지 않도록 양팔을 거치는 부분이 몸 쪽으로 구부러질 수 있도록 조절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아기의 살이 집히지 않게 주의해서 아기의 몸을 고정하고, 샤워기를 사용해서 목욕일 시켜줍니다. 별도로 욕조에 물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훨씬 빠르게 목욕을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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