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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생식력 상실의 차이

진정한 성역할 파괴는 자신이 스스로 타고난 성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그 안에서 여성성과 남성성(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고루 분포시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난 여성 호르몬 대체 요법을 찬성하는 편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내게도 선택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면 난 치료받는 쪽을 택할 것이다. 여성의 정체성은 사회적·문화적인 것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몸이 무거워지면서 이른바 '늙어가기 시작한다. 주름이 생기고, 체력이 예전 같지 않고 자꾸 피곤해지는 건 남녀가 같으나, 중년이 되면 여성은 남성과 달리 뚜렷한 신체적 변화가 생긴다. 매달있던 '매직'이 멈추는 이른바 폐경이 일어난다. 남성은 ..

육아의 디테일 2022.10.24

남성성 여성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

채소 마누라. SF 단편선에 있던 짧은 이야기 가운데 하나였는데 특이한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행성 이주가 보편화되고, 기계화된 농업으로 한 사람이 수백만 평에 달하는 농사를 짓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혼자 살아가야 하는 농부들의 외로움을 달래고자 만든 것이 '채소 마누라'를 위시한 '재배하는 식물 여성이다. 농부는 채소 마누라가 다 자라자 뿌리에서 잘라내 집 안으로 들여온 뒤, 도망가지 못하게 발목을 묶어놓는다. 그리고 성욕의 대상과 화풀이 대상으로 이용한다. 하지만 남자가 아무리 괴롭혀도 채소일 뿐인 그녀는 물이 흐르는 듯한 졸졸거리는 소리로 울기만 할 뿐이다. 시간이 갈수록 남자의 집착과 폭력은 점점 더 심해지고, 드디어 술에 취한 채 채소 마누라를 때리고 목을 조르던..

육아의 디테일 2022.10.23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장기 개발 노력

동물과 인간은 유전자 타입이 달라서 장기를 이식할 때 극심한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같은 사람끼리도 혈액형이 다르면 피를나눠 가질 수 없다. 장기 이식은 더욱 까다로워서 여러 가지 유전자타입이 맞아야 하고, 이식 수술 뒤에도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면역 억제제를 평생 먹어야 한다. 동물 장기를 이식하는 게 이보다 훨씬 더어려운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지난 2002년 1월, 인류는 또 하나의 한계를 극복했다.미국 미주리 대학과 바이오벤처 이머지 바이오 테라퓨틱스 연구진은 미국 과학 전문지 최신호(4일자)에 인체에 이식됐을 때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제거된 복제 돼지4 마리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 돼지들은 돼지 특유의 인식표라고 할 수 있는 '알파-1,3-갈락토오스' 를 만드는 효소를 ..

육아의 디테일 2022.10.21

초기적 식물 세포의 융합 실험

식물은 씨앗으로도 번식 하지만, 가지를 꺾어 꽂는다거나 잎을 잘라 심어도 완전한 개체로 발생한다. 오히려 우수 품종은 유전자를 보존하고자 '씨앗받이' 보다는 꺾꽂이나 잎꽂이, 뿌리 나누기, 휘묻이 같은 방법으로 개체를 증식시킨다. 서로 다른 두 가지 나무를 접붙이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육종을 통해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센다이 바이러스를 사용해서는 동물세포만 융합시킬 수 있다는 데 있었다. 말랑말랑한 동물세포와는 달리 식물세포는 세포 겉면에 딱딱한 세포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식물세포를 섞어주는 것만으로는 융합이 일어나지 않고, 센다이 바이러스도 이 세포벽을 뚫고 들어가지 못한다. 따라서 식물세포의 융합 실험은 10여 년이 지난 1970년대에야이루어졌다. 단단한 세포벽을 약품 처..

육아의 디테일 2022.10.20

대표적인 세포 융합

대학에 다니면서 좋았던 점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어른 대우는 받으면서도 어른으로서 짊어져야 할 책임의 의무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는 '학생'이라는 신분과 학교에 딸린 도서관을 맘껏 이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한 뒤 가장 아쉬운 것도 도서관이었다. 서점에 가면 새로 나온 책들이 넘쳐나지만, 내가 읽고 싶은 분야의 책들은 많지 않고, 조금이라도 발행일이 지나간 책들은 어지간한 베스트셀러가 아닌 이상 구하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츠츠이 야스다카의 ≪인간 동물원≫ 역시 마찬가지다. 대학 4학년 때였나,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블랙 유머에 반한 때가. 이후 졸업을 하고 문득 생각이 나서 책을 구하려고 했지만, 아무리 검색해봐도 제목만 나오고, '재고 없음' 이라는 야..

카테고리 없음 2022.10.20

뇌파의 분류; 알파, 베타, 델타, 세타 파장

과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때론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과학의 발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경우가 있다. 위장의 소화 작용을 알아낸 것도 그런 경우다. 1822년, 총에 맞아 배에 머리만한 구멍이 난알렉시스 생 마르탱이라는 19세의 청년은 헌신적인 치료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구멍이 닫히지 않은 채 상처가 아물어버리고 말았다. 알렉시스를 담당한 주치의 보먼트 박사는 이후 배에 난 구멍으로 여러 가지 음식물들을 집어넣어 음식물에 따른 소화 시간의 차이,위액 성분, 위 내부의 모양 등을 관찰해서 기록하는 전무후무한 인체 실험을 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엄연한 인격 모독이지만, 당시에는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났으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운 나쁜 사람들의 희생 덕에 인류는 소중한 과학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육아의 디테일 2022.10.19

뇌파 응용 노력들

뇌파는 알려진 대로 뇌기능의 일부를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렇다고 뇌파를 관찰해서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있는 건 아니다. 뇌파로 알 수 있는 것은 뇌 전체의 활동 상태, 즉 눈을 뜨고 있는지 잠을 자고 있는지 어떤 이상이 있는지 정도는 쉽게알 수 있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뇌파와 더불어MRI 촬영을 병행한다면, 좀더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시각 영역 중추가 활발하게 사용하는 현상을 관찰했다면, 이 사람이 지금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영화를 보는지 애인의 눈동자를 보는지는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사실 뇌파의 유용성은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데있는 게 아니라, 의학적으로 주파수나 위상, 파동..

육아의 디테일 2022.10.18

초능력의 일종인 텔레파시

섹시한 애인과 격렬한 정사를 나누기엔 뇌혈관이 약한 듯이 보이는 핀처 박사의 죽음. 그러나 소설의 결말에서 그의 죽음은 우연이 겹쳐진 타살이며, 그를 죽음으로 내몬 사람은 마르탱이라는 전신 마비 환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사고로 온몸이 마비된 채 오로지 눈꺼풀을 깜박이는 것이 전부인 마르탱. 하지만 그의 뇌는 생생히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몸을 움직일 수 없어서 오직 '생각' 에만 모든 뇌활동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마르탱에게 핀처 박사는 제안을 한다. 박사는 마르탱의 시신경과 컴퓨터를 연결해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마르탱과 컴퓨터로 의사소통을 한다. 그리고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마르탱에게 박사 자신의 뇌의 일정 부위를 자극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서 뇌 속에 숨겨진 쾌락 중추를 찾는 실험을 하고..

육아의 디테일 2022.10.17

나노 기술의 생활 속 활용 사례

나노 기술이 가져다줄 가장 꿈같은 변화는 의학 분야의 발전일 것이다. 지금 지구상에도 나노 수준의 생명체가 있다. 바로 바이러스다. 나노 기술이 발달하면 다른 신체 부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바이러스만 파괴할 수 있는 의학용 나노 로봇을 주사해 몸 속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나노 로봇은 혈관을 통해 온몸을 돌아다니며, 숨어 있는 바이러스를 잡는 경찰 노릇을 톡톡히 할것이다. 손상된 세포를 수리하는 세포 정비공 나노 로봇, 암세포를찾아내 죽이는 암세포 박멸 전문 나노 로봇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이론적으로 나노 로봇으로 치료하지 못할 병이 없다. 왠지 꿈같은 이야기라고? 어쩌면 이 이야기들은 인간의 상상이만들어낸 희망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나노 기술의 일부는우리 곁에..

육아의 디테일 2022.10.16

나노 테크놀로지 모습

매일매일 나는 인큐베이터에서 배양된 세포들을 꺼내 모양을 관찰한다. 이제는 현미경을 보면서 가느다란 팁으로 세포를 분리해내는 일도 익숙할 정도로 이 작은 세계와 친해졌다. 현미경을 들여다보노라면 세포의 기분이 느껴진다. 신경 써서 알맞은 성분이 든 신선한 배양액을 갈아주고, 온도와 습도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잘 맞춰 키운 세포는 통통하고 모양도 가지런하며 건강한 빛이 돈다. 건강하게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세포들은 보기에도 예쁘고 기분도 좋아 보인다. 그러나 어쩌다가 인큐베이터 구석에 넣어두고 잊어버려 방치한 세포들은 모양도 찌글찌글하고 지저분한 검은색 찌꺼기들이 세포 주변에 흩어져 있다. 그럴 때 세포는 괴로워하며 날 원망하는 느낌이 들어 조금 미안해지곤 한다. 자꾸 눈앞에 보이면 친해진다더니 이제 내..

육아의 디테일 2022.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