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디테일

아기 장난감 중고구매의 이중 심리 (당근 무료나눔 vs 흐린눈)

way-to-the-rich 2022. 5. 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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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으로 장난감을 구매하는 부모의 이중 심리 

당근마켓으로 장난감을 구매하는 부모의 심리
당근마켓 장난감 구매 재당근

육아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최고의 아이템은 아기의 정신을 홀려서 30분이고 1시간이고 집중해서 놀게 만드는 그런 장난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기가 장난감을 갖고 30분만 신나게 놀아줘도, 부모는 그 소중한 30분 동안 여러 가지 밀린 집안일을 할 수도 있고, 잠깐 꿀 같은 휴식을 취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요즘 육아 장난감, 가격도 가격이지만, 종류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비슷한 또래 아기들의 집을 보면, (정확히 말하면 집에서 놀고 있는 아기와 그 아기를 배경으로 한 여러가지 장난감들을 찍은 인스타 사진을 보면)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장난감들이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 많은 장난감, 물론 다 사주면 좋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그럴 형편이 안되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다 사주다가는 집에 남는 공간이 다 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다가 결국 당근마켓을 찾게 됩니다. 장난감을 구매하기 위해, 그리고 기존 장난감을 팔기 위해.

 

당신 근처의 마켓, 당근마켓 

당근을 통해 아기의 장난감을 중고로 거래할 때의 장점 중 누구나 공감하는 최고의 장점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원래 정가를 주고 사면 비싼 장난감을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단점 중 누구나 공감하는 최고의? 단점은 값이 싸면 쌀수록 장난감의 상태가 안 좋다는 것입니다. 장난감 중에 상태가 안 좋아도, 특히 위생상태가 안좋아도 큰 무리가 없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졸리점퍼라는 장난감이 있는데, 이 장난감의 목적은 아기가 점프를 하고 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기가 졸리점퍼의 기둥을 빤다거나, 안전밸트를 핧거나 하는 일은 없기 때문에, 당근, 재당근을 통해 여러집을 거쳐왔다고 하더라도, 깨끗히 닦아서 사용만 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즉, 부모의 마음에 별다른 찝찝함이 없을 것입니다.

반면 장난감 중에 아기가 물고 빠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아기 체육관이라는 장난감이 있는데, (대부분의 육아 양육자는 다 아는 장난감입니다.) 맨 처음에는 누워서 발바닥으로 피아노 건반처럼 생간 발판을 발로 차면서 놀다가, 나중에는 지지대에 달려있는 여러 장난감들을 손으로 잡아당겨서 물고 빨고 난리를 치면서 노는 장난감입니다. 이런 장난감은 이미 어떤 아가의 침이 범벅이 된 상태에서 당근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아무리 깨끗이 닦는다고 하더라도, 내 아기가 다시 물고 빤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입니다. 

 

당근 거래를 스마트하게 하는 한 가지 팁 

그래서 당근 거래를 할 때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장난감의 종류에 따라 당근 거래를 할지 말지를 우선 정해야 합니다. 아기가 물고 빨면서 노는 장난감이라면, 당근 거래를 지양하고, 그렇지 않은 장난감이라면 당근 거래를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더 디테일한 팁을 드리자면, 일부 고가의 장난감 중에는 본체와 부속품이 분리가 되는 장난감이 있는데, 예를들면 아마존 소서라는 장난감입니다. 이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구매하려고 한다면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당근으로 아주 저렴하게 구한다음에, 본체만 사용하고 부속품은 새 제품으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당근으로 되파는 사람들의 심리 

장난감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장난감은 3~4달 이상을 사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기가 지겨워하기도 하지만 아기의 몸이 커가면서, 커가는 몸에 맞는 새로운 장난감으로 교체를 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제품을 그냥 버릴 수는 없으니 당근으로 재판매를 해야 하는데, 이럴 때 또 한 가지 팁이 있습니다. 위에서 예로 말씀드린 아마존 소서처럼 본체는 재 당근 판매이지만, 부속품은 1차 당근 판매임을 강조해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구매자도 본체는 어쩔 수 없이 그냥 사용하겠지만, 부속품 중에 일부는 그대로 사용하고 (1차 당근이기 때문에), 일부는 본인이 새것으로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제품에 비해 메리트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으로 장난감을 구매할 경우, 부모는 보통 이중심리를 갖게 됩니다. 싸게 사서 매우 좋군, 하지만 남이 쓰던 것을 우리 아가가 저렇게 갖고 노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약간은 불편하고, 그러다 보면 흐린 눈으로 아기를 바라보곤 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장난감을 새 장난감으로 사주는 것은 (매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렇게 스마트한 육아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장난감은 길어야 2~3 달이고, 둘째에게 물려줘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당근 → 당근을 거치면서 빠르게 다양한 장난감을 접하고 넘어가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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