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기술이 가져다줄 가장 꿈같은 변화는 의학 분야의 발전일 것이다. 지금 지구상에도 나노 수준의 생명체가 있다. 바로 바이러스다. 나노 기술이 발달하면 다른 신체 부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바이러스만 파괴할 수 있는 의학용 나노 로봇을 주사해 몸 속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나노 로봇은 혈관을 통해 온몸을 돌아다니며, 숨어 있는 바이러스를 잡는 경찰 노릇을 톡톡히 할것이다. 손상된 세포를 수리하는 세포 정비공 나노 로봇, 암세포를찾아내 죽이는 암세포 박멸 전문 나노 로봇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이론적으로 나노 로봇으로 치료하지 못할 병이 없다.
왠지 꿈같은 이야기라고? 어쩌면 이 이야기들은 인간의 상상이만들어낸 희망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나노 기술의 일부는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많은 여성들이 아침저녁 애용하는 화장품,특히 기능성 화장품이 바로 그것이다.
화장품의 기본 기능은 피부를 보호하고, 멋을 내는 데 있다. 예전엔 스킨, 로션, 크림의 기초화장에 파운데이션, 아이섀도, 립스틱같은 메이크업이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마치 피부에 사용하는 약처럼 우수한 기능을 갖춘 기능성 화장품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에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자외선 차단 화장품, 색소가 침착된 피부를 하얗게 되돌려주는 미백 화장품,노화의 흔적을 없애주는 주름 개선 화장품, 피부에 탄력을 주는 퍼밍화장품 등이 있다.
지금까지 이런 기능성 화장품은 효능을 나타내는 물질이 불안정하여 상온에 보관하거나, 액체 또는 크림 상태로 만들었을 때 쉽게변질되는 단점이 있었다. 또 피부에 발랐을 때 피부 투과율이 좋지 못해 정작 피부 속으로 흡수되는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노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준다.
먼저, 효능 물질을 10~200nm 수준의 아주 작은 나노 입자 속에 담아서 외부와 차단해 변성되는 것을 막는다. 그런 다음 나노 입자의 표면을 가공해서 피부에 잘 달라붙게 하거나, 피부 타입에 따라 선택적으로 흡수되게 한다. 이렇게 하면 안정성과 효능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성능 때문에 나노 입자는 기능성 화장품 말고도 샴푸나 린스 같은 헤어 제품이나 바디 제품에도 사용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 눈으로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나노의 세계는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으나,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우리는 극소의 세계를 볼 수 있고, 극소의 세계를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인간은 육체의 한계를 넘어서 이 작은 세계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더 작은 세계로 빠져들수록 더 큰 세계가 열리는 것도 깨달았다.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돌아보라.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쳐버린 더 넓은 세상이 당신 곁에서 당신이 지켜봐 주길 바라보고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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